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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에 관해murrrrrrrrrrrrrrrrr 2013. 12. 9. 15:08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어떤 책을 또 우연히 만나게 될까 설레고 가슴 뛴다. 어제는 여행섹션에 있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이 쓴 여행기는 왠지 불쾌하다. 별로 읽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죄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이렇게 많은 책들이 꼭 출판되어야 했을까?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을, 정말 하고 싶지만 아직 못한 일들을 그들이 했기 때문에 질투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그저 그런 책들에 너무 많은 종이가 소비되고 있는 것 같다.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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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 결산 (total: 22)영감 혹은 그 원천 (나의 취미생활) 2013. 12. 5. 16:01
그 곳에서 염원했던 '문화생활의 꿈'을 마음껏 향유한 1년. Best 31위. 2위. 3위. + selected by genrehorror/ action/ thriller/ scientific/ romantic/ drama/ artistic/ 26년 (2012) 8.3감독조근현출연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정보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11-29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문제의식이 거슬림선vs악. 아무리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 해도 말이지. 레미제라블 (2012)Les Miserables 8.3감독톰 후퍼출연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정보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역시 뮤지컬 영화는 나와 안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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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murrrrrrrrrrrrrrrrr 2011. 12. 24. 16:54
"우리는 텍스트가 깁니다. 그리고 그 행간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요." 꽤 긴 글을 읽기 시작한 후부터 내가 언제나 관심있었던 건 불투명한 행간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활자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믿지 못하는 부작용도 생겼다. 과잉은 언제나 결핍보다 부담스럽다. 내 삶에서 가장 존경하는 한 선생님은 언제나 적확한 말씀을 정확한 언어를 통해 하신다. 일상을 나열한 그 글은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봐도 의미와 느낌이 새롭게 들어온다. 말과 행동과 글이 일치하며 빚어지는 순수한 결정체, 아름답다. 보고싶다. 그 부족한 공간이. 따뜻한 눈이 가득 쌓인 그 공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