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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
    murrrrrrrrrrrrrrrrr 2011. 12. 24. 01:06
    잘 벼린 칼날에 살이 닿았는데,베였다고 하긴 아무 흔적도 남지 않았고 스쳤다고 하기엔 그 곳이 건드려질 때마다 욱신거린다. 손 끝에 가시박힌 것 같은 생채기는 잊을만 하면 감각을 침범한다. 난 손을 뻗어 상처를 계속해서 건드려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쳤다는 사실조차 잊을 것 같아 자꾸만 감각을 자극한다. 참을 수 있는 고통과 고통이 아닌 것 사이를 오가며 신경은 제 존재를 알리고 있다.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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