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단편 상상극장 - 웃음의 영화관

락 닭 One Great Rock Show
2008 I 13min I DV | Color | Dir_ 박인범 

'락 닭'이란 이름을 가진 밴드는 락 콘테스트에서 13번째 떨어지던 날,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서 해체 일보 직전의 위태로운 상황에 이른다. 서로 감정이 극에 다했을 때, 히치하이크를 하는 존 레논을 닮은 외국인을 태우게 되고, 그 때부터 이해하기 힘든 일이 생겨만 간다.

 Filmography 2008 <락 소울>

  

잠복근무 Mates
2008 | 21min | HDV | Color | Dir_ 이정욱

번데기 장수로 위장해서 잠복근무를 하는 태주. 범인을 잡아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옛날 어울리던 친구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기 시작한다.

Filmograhpy 2006 <It’s Over> | 2007 <화이트데이>

 

사랑을 끓여드립니다 : 조상구 이야기

Barista : The Love of Sanku Jo
2008 | 27min | HD | Color | Dir_ 채수영

신흥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횡행하는 오늘날. 이 흐름에 역행해 여전히 맹맹한 커피를 파는 35살의 커피숍 주인 조상구. 이 커피숍을 인수하기 위해 나타나는 그의 초등학교 동창 김인희. 한편, 상구는 인희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괴질에 걸렸다고 의심한다.

Filmograhpy                                                                                    2004 <비가> | 2007 <입맞춤>

 

바람만 안 불면 괜찮은 공기 Air without Wind
2008 | 19min | 35mm| Color | Dir_ 정재웅

45살의 중년 사내 창희는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하지만 의지박약으로 머뭇거린다. 자신을 이 지경에 내몬 불행의 원인을 찾던 중 그것의 실체이자 대표격인 석환을 떠올리고 그를 저승길의 길동무로 데려가려 한다. 20년만의 해후, 휠체어에 의지한 채 건강보조식품 판매원이 된 석환은 창희에게 물건을 팔려 하는다......

 Filmography                                                     2006 <얼음무지개> | 2007 <서울, 귀와 머리칼>



오랜만의 영화였고, 영화보단 덜 오랜만이지만. 같이 학교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오랫만에 만나는 선배였고, 오랫만에 만나는 신선한 감성이었다. 티스토리 이벤트 당첨되었을 때도 못갔는데... (황금시대 아깝당. 보고 올걸) 급 상상마당 출동! 대부분이 졸작 (졸업작품)이었다. 풋풋하니 파릇파릇. 사실은 그동안 너무 집에만 쳐박혀 있어서 '나가서 영화본다'는 거에 의의를 두었다. 그걸 고려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신선하다 할지라도 좋게 보진 못했을텐데. 이제 젊다는 거 하나만으로- 호소하지 못한다. 그저그런 청춘이 싫다. 락닭은 '락닭의 울음소리'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어졌을 테고. 근데 왠 비틀즈일까.  잠복근무는 설정과 시나리오에 끼워 맞춰지는 영상과 사건진행들. -아쉽지만 이게 가장 좋았지?-  '사랑...'은 주연 배우가 연기가 아니라 애드립으로 영화를 이끌었다. 부담스럽다. '바람...'은 '올드보이'의 설정과 '구타유발자들'의 모티브를 전적으로 해서 작동한다. 유사하다. 결국 평가를 해버렸다. 사실은 2009년의 나와 별로 어울리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과거였으면 좋았을텐데. 발걸음도. 영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