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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화자(話者)의 사랑아포리즘 collector 2013. 12. 26. 12:00
나는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
그러나 내가 가장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은
결국 나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믿기' 전에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
하나 가끔은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당신의 이름을 불러보는 사람이다.
마치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가
아주 작은 것들 때문이듯.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도
비슷할지 몰랐다.
김애란 <영원한 화자> edited
아주 사소한 것들로 사랑을 시작하고,
또 아주 사소한 것들로 미움이 싹트고,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들로 이별을 고한다.